음식이야기

여름 보양식으로 딱 좋은 장어탕

착희 2011. 6. 22. 13:01

옆지기가 연화도에 낚시를 갑니다

밤 11시쯤에 아나고 세마리 잡았다고

이젠 연화도 접어야 겠다 말합니다.

전 속으로 좋아라 합니다.

이젠 가고싶다 말 안 할것 같으니까요.

 

뭘 잡아 왔나 볼까요.

아나고,참돔,도다리,용치놀래기,보리멸..

생각보다 많이 잡았습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물이 빠진 새벽 3시쯤에 연달라 쭉~~~잡았답니다.

"참 희안한기라 물때도 없고 감을 잡을수가 없으니

참돔이 이제 씨알이 자잘하게 올라온다고

동네어민이 올해는 좀 늦다고 하더라" 합니다.

전 속으로 안 좋아하 합니다.

앞으로 또 참돔 참돔 노래를 부를테니까요.

 

참돔 옆에 아나고는 이제껏 잡은것 중에 최고 큰넘입니다.

옆지기 주먹쥐고 팔 펴면 딱 그만할것 같은데 징그럽기까지 합니다.

 

 

참돔과 도다리,용치놀래기는 회로

뼈는 갈무리해서 냉동시켰다가 다음에 매운탕 해 먹기로 합니다.

 

 

아나고는 물을 넉넉하게 잡아 2시간 이상 푹 고으면

국물이 뽀얗게 우러납니다.

 

1시간쯤에서 아나고를 건져 뼈를 발라야 하는데

불에 올려두고 시장 다녀왔더니 너무 푹 삶겼습니다.

 

 

일일이 손으로 뼈를 발라내는데

아구 다리야...1시간쯤 걸리는것 같습니다.

이래서 장어탕은 싫어라 매운탕은 좋아라 하는지도..

 

거습...즉 건더기도 일이 많습니다.

숙주나물 살짝 데쳐 물기 꼭 짜주고

고사리 불려 삶아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주고

단배추 삶아 물기 꼭 짜주고

토란줄기 불려 삶아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주고

파 넉넉하게 듬성듬성 썰어주고

청량고추 붉은고추 마늘 빻아 올려주고

고추장,된장,간장으로 전체를 주물러 양념이 어우러지게 합니다.

 

먹을때 쳥량고추,붉은고추,마늘다진것 넣고 제피가루 넣어 냠냠 먹습니다.

 

어제밤 이웃들과 6명이 나누어 먹고

이웃집에 2그릇씩 3집에 나누어 주고

냉동실에 둘이 한번 먹을거 넣어 두고

오늘아침,점심 먹으면 딱 되겠네요.

 

얼큰하고 구수한 장어탕

시간도 많이 걸리고 일꺼리도 많지만

더운 여름 몸보신에는 딱이지 않을까 싶네요.

낚시를 안 가셔도

시장에 가면 살아 움직이는 장어를 파니까

많이 드시고 건강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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