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의 괴불주머니를 만들다가
명절이면 한복 곱게 차려 입고 일을 한다는 친구가 생각나
그 친구의 한복에 참 어울릴것 같다는 생각을 하며
조금 서둘러 완성하였다.
바느질하는 친구들과
괴불주머니와 그 괴불에 사용된 천의 색인 오방색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바느질 배울때 오방주머니를 만들며 오방색에 관하여 배웠고
괴불주머니도 만들었으니 그 뜻을 배웠겠지만 도통 기억에 없다.
그래서 다시 그 뜻을 찾아보니
괴불은 오래된 연뿌리에서 서식하는 세모난 모양의 열매라고 한다.
뽀족한 세귀가
삼재를 누른다는 벽사의 의미
즉 요사스러운 귀신을 물리친다는 뜻이란다.
오방색은 음양오행을 상징하는 다섯가지의 색이다.
황(중앙),청(동쪽),백(서쪽),적(남쪽),흑(북쪽)
각각 토(土),목(木),금(金),화(火),수(水)를 상징한다.
그 뜻은
황은 고귀하며
청은 만물의 생성,창조,생명,신생의 상징으로 귀신을 물리치고 구복의 의미이며
백은 진실,순결을 상징하고
적은 창조,정열,애정,적극성을 상징하며
흑은 사람의 지혜를 상징한다.
오방색의 순서는 백-흑-청-적-황이 된다.
순서가 조금 틀린듯 하다.
2개를 만들어 발에 걸어 보려고 시작하였는데
두번째 것은
그 오방색의 순서에 따라 만들어 보아야 겠다.
작은 소품이지만
손이 많이 가는 괴불주머니
만들고 나니 뿌듯한 기쁨만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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