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숲과 나무

1300년 전설을 품은 대전리 은행나무

착희 2011. 11. 14. 19:00

1300년전 지금의 은행나무가 있던 자리에 우물이 있었는데

그곳에서 한 도사가 물을 먹으려다 빠져 죽은 후 나무가 자라 은행나무가 되었다고도 하고

한 여인이 우물에서 물을 마시려다 빠져 죽었는데 그 여인이 가지고 있던 은행에서 싹이 터 지금의 나무가 되었다는 이야기

신라 말경에 행정구역 변경이 있을 때 경계나무로 심었다는 이야기 등의

전설같은 이야기가 전해져 오는

우리 청도의 천연기념물 대전리 은행나무를 만나고 왔다.

 

청도엔 감속에 씨가 없는 반시가 유명하다

집집마다 길마다

감이 열리고 감잎이 물들때면 달리는 내내 차안에선 감탄사가 그칠줄을 모른다.

 

이젠 그 감도 감잎도 세월따라 지나가 버리고

빈가지만 남기도 하고 마지막 잎 몇개를 달고 있기도 하다.

그렇게 가을은 가는데

그 가을 끝자락에 이곳 대전리 은행나무는 노랗게 물들어

겨울이 아니라 가을이라고 쓸쓸한 내맘에 위안을 준다.

 

 

이 나무는 수나무이다.

그러다 열매가 맺히는 해도 있다고 한다.

 

 

 

은행잎에 그림자는 나이다.

이젠 보이는 얼굴보다

보이지 않는 그림자가 보기에 더 반가운 나이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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