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그섬에 가면

동백꽃 만나러 봄나들이 떠난 지심도

착희 2012. 3. 16. 08:53

거제도 장승포항에서 아침 8시반에서 오후 4시반까지 매시간 운행한다.

나오는 시간은 매시간 50분이다. 약 20분쯤 걸린다.

요금은 왕복 일인 12000원

 

7년만에 다시 찾은 지심도

난 동백꽃을 만나기 위해 옆지기는 낚시를 위해.

점심은 방파제에서 라면을 끓여 먹었고..

세월은 흘렀지만 비슷한 일정인듯 하다.

그때와는 다르게 와 봤기에

낑낑대며 낚시짐을 들고 낚시터 찾아 헤매지 않고

옆지기는 배에서 내려 방파제에서 쭉~~낚시만 하다 다시 배를 탔고

난 혼자 섬일주를 했다.

 

 

올 3월은 유난히 추위가 잦은탓에

동백꽃이 피려다 다시 오므렸다고 한다.

그래서 떨어진 꽃이 귀했다.

 

 

동백섬이란 이름답게 온통 동백나무이다.

 

 

간혹 동백꽃도 만나며..

 

 

 

마끝이다.

1박2일이 생각난다.

여기서 깃발을 빼앗는 그런 일정이 어렴풋하게 떠오른다.

요즘은 여행지에서 1박2일의 그림자를 자주 엿보게 된다.

 

 

 

 

햇살 반짝이는 바다가 너무 이뻐

한참을 그자리에 앉아 있었다.

낚시하는 이들을 바라보니 고기는 못 잡는것 같아 보여

옆지기도 별 수확은 없겠구나 짐작을 해 본다.

 

 

 

 

 

고사목들이 제법 많다.

태풍의 피해라고 보면 제법 높은곳까지 파도가 올라왔다는건데 생각만 해도 무시무시한 자연의 힘이다.

 

 

 

떨어진 동백꽃이 아까워 모아두었나 보다.

 

 

 

 

어떤분이 분교에서 동박새가 동백꽃 속에 들어갈때를 기다렸다가 찍어라고 했다.

한참을 기다려 보지만 새소리만 듣고 왔다.

 

 

아주 작은 분교..폐교가 된듯 하다.

 

 

난 길이 좋다.

그냥 좋다.

그래서 자주 담게 된다.

많이 담게 된다.

 

 

일주하는 동안 아주 상냥하게 잘 안내해 주던 새들

 

 

동백나무 숲길이다.

 

 

걸어온 길을 돌아보며..

 

 

대숲도 만나게 된다.

 

 

햇살 반짝이는 길도 만나고

 

 

햇살 아래 떨어진 동백꽃도 만난다.

 

 

해안선전망대에도 햇살이 가득하다.

 

 

아름다운 지심도의 해안

 

 

 

땅콩 드실래요?

아뇨 괜잖아요...그랬었다.

해금강 일출을 담고 장승포에 와서 바로 배를 타고 들어왔기에

아침도 못 먹고 10시반쯤이니 배가 당연히 고팠는데..

 

 

아직 이 동백섬에 동백꽃이 흐드러지게 피지는 않았다.

거의 대부분의 나무에서 따문따문 한두송이씩 만나게 해 준다.

 

 

길 지나는데 매화향이 난다.

고개를 들어 살펴보니 밭위에 매화꽃이 피어 있다.

 

 

홍매는 가득 피었고 백매는 몇송이 피기 시작한다.

 

 

어느집 앞에 오니 동백이 만발 했다.

이번 주말이 지나고 햇살이 반짝이는 날이 오면 이섬 가득 이렇게 피어 있겠지..

그리고 또 시간이 흘러 땅에 가득 떨어진 모습도 이쁘겠지..

 

 

 

 

 

돌담과 소나무 그리고 굽어진 흙길..정겹다.

 

 

쉬엄쉬엄 돌아도 2시간쯤 걸렸다.

방파제에 오니

옆지기는 놀래미 한마리 낚아 두었다.

도다리 잡아 도다리 쑥국 끓여 먹는다더니....

많이 아쉬워한 옆지기에 비해 지심도를 가득 느끼고 온 난 너무 만족스러운 봄꽃 나들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