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그섬에 가면

도시곁에 있어 더 낭만적인 바다 대부도

착희 2012. 9. 24. 00:01

안산하면 공업도시라 복잡하기만 하다는 생각이 앞선다.

시골에 사니까

서울근처만 가도 일단 어리둥절해 진다.

다행인건 네비양이 있기에

복잡하고 못 찾아 갈 것 같은 그곳을 정신만 바짝 차리면 쉽게 찾아 갈 수 있다.

 

길고 긴 시화호 방파제를 달리다 휴게소에 들린다.

하늘의 구름이 참 이쁘게 펼쳐져 있다.

 

 

대부도 입구엔 방아머리선착장이 있다.

이작도,승봉도 .....낯 익은 이름들의 섬으로 가는 배가 출발한다고 적혀 있다.

잠시 승봉도 코끼리 바위의 추억을 꼽씹어 보며

음식점 거리를 지나간다.

동춘서커스라는 공연장도 보였다.

그리고 9월 16일 개장한 대부도 바다향기테마파크를 차로 한바퀴 돌았다.

 

 

그 바다 주변엔

여유롭게 낚시를 하고 새우를 잡고

우리처럼 구경을 하는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낯 익은 철탑 모습이다.

일년에 두번 만난다는 시화호철탑 일출이 펼쳐지는 곳.

아마도 이 철탑이 아닐까 생각한다.

가까운 곳이 아니라 사진으로만 보았던 그곳

태양은 머리위에 있는 대낮이라 아쉽긴 하지만

일출을 만나고 있다는 상상을 하며 그 철탑앞에 서 보았다.

 

 

 

 

사람들이 망을 물에 담구었다가 건져내고

한사람이 두망씩 넣었다 빼내고 한다.

가까이 다가가서 물통을 찍고 있으니

아줌마가 이걸 찍어요 하며 망을 들어 준다.

새우들이 바글거린다.

 

 

 

 

 

지나는 길옆엔 모두 대부도 포도 파는곳이었다.대부도엔 포도농사를 90%이상 짓는다고 한다.

그 길을 지나

 다음 행선지는 누에섬 등대전망대였다.

 

아...이곳은 탄도항 일몰 포인트인것 같다.

늘 사진으로 이곳이 어딜까 궁금했는데

저 멀리 보이는 섬이 누에섬이고

내가 서 있는 자리가 탄도항인가 보다.

일몰 때이면 참 멋있을것 같다. 오늘은 하늘의 구름도 너무 이쁜데......살짝 아쉬워 하며 중얼거려 본다.

 

 

저 멀리 제부도 들어가는 길이 보인다.

물때 시간을 맞추어 들어가야 하기에

다음을 기약하며...

 

 

다시 안산을 향해 나오다가

구봉도 할매 할배바위를 만나러 갔다.

도로에서 벗어나 펜션촌을 지나 갯벌체험장앞에 주차를 하고 1km쯤 걸어가야 그 바위들을 만날수가 있었다.

아까 그 철탑이 날 따라 왔나 보다 선재도를 향해 쭉 뻗어 있다.

 

 

할매 할배바위이다.

이곳도 바위를 배경으로 일몰 사진들만 구경하였던 곳이다.

 

 

배타고 고기잡이를 떠났던 할아배를 기다리던 할매는

기다림에 지쳐서 비스듬한 바위가 되었고

할아배는 몇년 후 무사 귀환을 했으나

할매가 그렇게 되고 보니 너무 가여워서 함께 바위가 되었다고 한다.

 

왜 전설들은 다 슬픈 사랑이야기 인지....

 

 

바다를 끼고 있는 도시에 사는 사람은 좋을것 같다.

복잡한 도시에서 살다가 잠시 여유로운 탈출을 하면

이렇게 더 넓은 바다가 반겨주니까

 

 

저 멀리 선재도 다리가 보인다.

몇해전에 다녀 갔을때는 다시 오고싶지 않은 복잡한 곳이란 기억이 있는데

오늘 찾은 나에게 이곳은

여유롭고 낭만적인 바다 또 오고싶은 바다로 느껴진다.

왜..일..까.....

 

 

해솔길이라 하여

저 멀리 구봉도 섬까지 이어져 있는데

지팡이 짚고 절둑거리며 천천히 걸어오고 있는 옆지기 생각하니

더이상 가는건 아닌것 같아 발길을 돌렸다.

 

 

아..좋다.

하늘의 구름도 이쁘고

갯벌이 닫히고 있는 바다도 아름답고

 

 

길가에 피어 있는 여뀌가

하늘거리며 반갑다고 인사한다.

복잡하다는 이유로 쉽게 오지 않았던 대부도 바다

또 다른 느낌으로 추억을 만들고 돌아 서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