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이 시작된 초저녁
초생달이 산위에서 우릴 내려다 보고 있다.
"너거들 뭘 묵노?"
가을 분위기를 느낄수 있는 밥상을 상상했는데
가을을 데리러 갈 여가가 없어 그냥 대충~~~
갖은 잡곡에 단호박과 감자를 넣어 돌솥에 밥을 했다.
친구가 만들어 온 잡채
멸치 다싯물을 끓일때 부터 무우를 넣었다.
넉넉하게 다싯물을 준비해서
무우와 고등어 단호박 파 고추를 넣고
고추장,고추가루,마늘,매실주,간장으로 양념을 한 다음
무우가 푹 무르도록 자작하게 조린다.
배추와 당파로 전을 부치고
콩나물도 갖은 양념에 무쳤다.
오이와 잔파도 고추장,고추가루,마늘,깨,참기름으로 무침하고
애호박은 표고버섯 볶다가 새우젓으로 간을 한 다음
멸치다싯물에 들깨를 갈아 넣었다.
깻잎장아찌
우연히 차리게 된 저녁밥상
그 밥상으로 인해 쌓여지는 정이 행복이 아닐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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