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이야기

옹기로 차린 간소한 손님 밥상

착희 2012. 10. 19. 23:46

어둠이 시작된 초저녁

초생달이 산위에서 우릴 내려다 보고 있다.

"너거들 뭘 묵노?"

 

 

가을 분위기를 느낄수 있는 밥상을 상상했는데

가을을 데리러 갈 여가가 없어 그냥 대충~~~

 

 

갖은 잡곡에 단호박과 감자를 넣어 돌솥에 밥을 했다.

 

 

친구가 만들어 온 잡채

 

 

멸치 다싯물을 끓일때 부터 무우를 넣었다.

넉넉하게 다싯물을 준비해서

무우와 고등어 단호박 파 고추를 넣고

고추장,고추가루,마늘,매실주,간장으로 양념을 한 다음

무우가 푹 무르도록 자작하게 조린다.

 

 

배추와 당파로 전을 부치고

 

 

콩나물도 갖은 양념에 무쳤다.

 

 

오이와 잔파도 고추장,고추가루,마늘,깨,참기름으로 무침하고

 

 

애호박은 표고버섯 볶다가 새우젓으로 간을 한 다음

멸치다싯물에 들깨를 갈아 넣었다.

 

 

깻잎장아찌

 

 

우연히 차리게 된 저녁밥상

그 밥상으로 인해 쌓여지는 정이 행복이 아닐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