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이야기

붉은 동치미

착희 2012. 11. 25. 23:25

동치미 보다 더 맛이 있는것 같아

올해도 붉은 동치미를 담구었다.

 

주먹보다 조금 큰 무우 15개는 이웃에서 주워 4등분하여 4시간 정도 절였다.

 

 

배추는 2포기 6시간쯤 뒤집어가며 절인다. 

 

 

무우 절인 물에 액젓 한숟가락을 넣고

찹쌀가루 반컵을 한대접쯤 끓여

생수와 함께 하야무리하게 풀어 놓는다.

붉은고추 15개(청량고추 몇개)를 믹서에 갈아 채반에 걸러가며 붉은 국물을 만든다.

간은 소금으로 간을 할때 짭짜롬하게 한다.

 

 

마늘 빻은거 한대접과 생강 두숟가락을 보에 싸서 주물러 준 다음

동치미 제일 아래 넣는다.

 

 

배추와 무우를 켜켜이 담고

배 두개를 조각내어 넣고 고추삭힌것 20개쯤 넣고

청각 한주먹 넣는다.

 

 

그 위에 국물을 부어 준다.

열흘쯤 서늘한 그늘에 두어 익으면

냉장보관하여 먹는다.

 

 

이날 아침 보건소에 가는데

커브길에서 트럭에 싣고 가던 무우 한뭉치가 떨어졌다.

옆지기가 빵빵~~~~~눌러도 그차는 휙~~~가버렸다.

옆지기는 차를 길가에 세워 놓고

무우를 주웠다. 한묶음 7개였다.

이때 어떻게 해야 할까....차를 쏜살같이 달려 그 차를 따라가서 빵빵 ~~아저씨 차 세우세요 그런다음

무우를 돌려준다.......그럼 착한사람 맞는데..

그렇게 하지 않았다. ㅋㅋ

집에 돌아와 잎은 말리고

깨어진 무우 두개 채를 썰어 무우말랭이 하였다.

먹을때 마다 생각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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