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찻집 茶康山房

다강산방 작은정원의 4/22 꽃들

착희 2016. 4. 23. 23:59

꽃멀미 날 만큼 꽃 가득한 정원을 거닐고 싶다.

여기도 피었음 좋겠고

저기도 피었음 좋겠고....

꽃 가꾸는 이에게는 늘 꽃이 고프다

욕심...............................할 말이 많지만

진심인걸 어떡해




옥매가 매발톱에게 자리를 내어주며

하얀 꽃비를 내린다.

그 모습이 애잔한것은

세월감이 아쉬운것이겠지..



겹금매화가 매발톱이랑 속삭이며 놀고 있다.

작년에 프라스틱 분에 넉넉하게 자라라고 심어 두었더니

이렇게 곱게 핀다.



사계국화랑 분촉해 둔 가자니아랑 어우러져 핀다



오점네모필라는 이제 헐빈해져 간다

플록스가 대신해 주려고 피고 있긴 하지만

보내기엔 너무 이뻤던 네모필라



하늘매발톱이 한창이다.

더 돋보이게 하려고 흰말발도리가 곧 터질듯 하다



계곡 물소리 며칠 요란하다



감잎이 새순 뽀족하더니 쑥 잎을 내밀었다.

청도 도로를 달리면

감 새순의 청량함이 너무 이쁜데..



태풍매미때

휩쓸고 간 화분들

그땐 아팠지만 이젠 무엇이었는지 기억에 없다

그 자리에 돌로 축대를 쌓아

다른 화분들이 차지하고 있다




하늘매발톱 그자리가 딱 이쁘다

일년내내 저러고 있음 이쁠까 안 이쁠까..



차가프록스 흰꽃이 올해는 풍성하다.

그 안에 자화부추



물망초, 튜립, 포피, 차가프록스 보라

사이좋게 잘 놀다가

곧 튜립을 바이바이 할듯 하다



황매화..

아버지가 생각나는 꽃

어릴때 집 마당 꽃밭 지도는

내 머리속에 있다.

가슴엔 그리움이 있겠지..



새순 이쁘다 며칠이었던가

이렇게 무성하게 짙어지고 있다 자연은..



팔자좋은 비슬이



차가프록스와 매발톱



뽑다가 놓아 둔 무늬둥글레

꽃 지면 또 잘려지겠지..

미안하다



다음순서는 우리다.....피면 이름 불러줘야지






봄이다~~~~부지런히 움직이며 가꾸다 보니

4분의 1이 후딱 지나갔다

기쁨과 행복과 희망을 준 만큼

내 몸도 구석구석 쑤신다

그래도 좋은걸 어떡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