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멀미 날 만큼 꽃 가득한 정원을 거닐고 싶다.
여기도 피었음 좋겠고
저기도 피었음 좋겠고....
꽃 가꾸는 이에게는 늘 꽃이 고프다
욕심...............................할 말이 많지만
진심인걸 어떡해
옥매가 매발톱에게 자리를 내어주며
하얀 꽃비를 내린다.
그 모습이 애잔한것은
세월감이 아쉬운것이겠지..
겹금매화가 매발톱이랑 속삭이며 놀고 있다.
작년에 프라스틱 분에 넉넉하게 자라라고 심어 두었더니
이렇게 곱게 핀다.
사계국화랑 분촉해 둔 가자니아랑 어우러져 핀다
오점네모필라는 이제 헐빈해져 간다
플록스가 대신해 주려고 피고 있긴 하지만
보내기엔 너무 이뻤던 네모필라
하늘매발톱이 한창이다.
더 돋보이게 하려고 흰말발도리가 곧 터질듯 하다
계곡 물소리 며칠 요란하다
감잎이 새순 뽀족하더니 쑥 잎을 내밀었다.
청도 도로를 달리면
감 새순의 청량함이 너무 이쁜데..
태풍매미때
휩쓸고 간 화분들
그땐 아팠지만 이젠 무엇이었는지 기억에 없다
그 자리에 돌로 축대를 쌓아
다른 화분들이 차지하고 있다
하늘매발톱 그자리가 딱 이쁘다
일년내내 저러고 있음 이쁠까 안 이쁠까..
차가프록스 흰꽃이 올해는 풍성하다.
그 안에 자화부추
물망초, 튜립, 포피, 차가프록스 보라
사이좋게 잘 놀다가
곧 튜립을 바이바이 할듯 하다
황매화..
아버지가 생각나는 꽃
어릴때 집 마당 꽃밭 지도는
내 머리속에 있다.
가슴엔 그리움이 있겠지..
새순 이쁘다 며칠이었던가
이렇게 무성하게 짙어지고 있다 자연은..
팔자좋은 비슬이
차가프록스와 매발톱
뽑다가 놓아 둔 무늬둥글레
꽃 지면 또 잘려지겠지..
미안하다
다음순서는 우리다.....피면 이름 불러줘야지
봄이다~~~~부지런히 움직이며 가꾸다 보니
4분의 1이 후딱 지나갔다
기쁨과 행복과 희망을 준 만큼
내 몸도 구석구석 쑤신다
그래도 좋은걸 어떡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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