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찻집 茶康山房

청도찻집)다강산방 뜰에 온 2016년 봄

착희 2016. 3. 30. 21:20

3월의 끝자락

움직이는 순따라 분갈이도 해야 하고

마당정리에 텃밭 씨뿌림에

야생초 분갈이에

2~3월 내내 온 삭신이 쑤셔도

쉴틈 없었던 움직임덕에

이제 거의 마무리 단계인듯 하다


마당엔 백매, 청매 홍매, 산수유, 생강나무가 피었고





많지는 않지만

계곡엔 적당한 위치에 진달래도 피었다.




마당엔 흰진달래도 피어나고



들어서는 초입부터

마가렛을 심어 봄단장을 하였다.



수선화 지면 참지를 못하고

싹뚝 잎을 잘라 다른 식물들을 심었다.

수선화가 화가 났나 보다

꽃이 거의 피지 않았다.

올해는 좀 지저분해도

잎이 반쯤 시들었을때 구근을 캐어 말려 보관하였다가 늦가을에 다시 심어

한가득 피어나는 수선화를 내년엔 꼭 만나고 싶다.



오점네모필라와 사계국도 6월까지는 피어주리라



오스테오스펄멈

가을즈음까지 피고 지고 하길래 해마다 심는다



패모뒤에 루핀이 피니 패모꽃은 꽃이 아닌듯 보인다

2년전 씨뿌려 키운 모종 올해 처음 화단에 옮기며

꽃 보고 싶은 맘에 한촉 사다 싶었더니

루핀 가득 피어나는 캐나다 어느 호수변이 떠오르긴 하지만

한송이라도 난 만족한다.



처음보는 수선화가 피어났다

작년 오스트리아 슈퍼에서 봉다리에 담긴 구근을 보고

몇가지 사온 구근중 일부이다.

좀 많이 사올걸 ~~~다시 갈 수도 없궁



올해는 피어나려나 독일붓꽃

꽃이 안 피는 이유는 뭘까...?

그늘 구석자리 히야신스



3개월 이상은 피어 있는 크리스마스로즈


참 좋아하는 알리섬

해마다 잊지 않고 챙겨 심는다


무늬꽃창포도 제법 올라와

주변과 어우러지니 점점 봄이 깊어가는 듯 하다


땅이 척박하여 많이 번식은 하지 않았지만 두해째 피어나는 무스카리



계곡 돌담에 묻어 둔 돌단풍은 해마다 늘어난다



씨 떨어져 돌담에 밀착해 피어나고


분갈이 다 끝내고 제자리 진열한 화분들

새순에 꽃 물고 올라오는 착한아이들만 가득했으면..



1월~3월에 씨뿌림하였다

기다림을 배우고

정성들인 만큼 풍성하게 만날수 있는 넉넉함을 느끼고

저렴한 비용으로 푸짐하게 심을수 있어

참 좋다.



이렇게 봄맞이 할 때가 행복이다

이꽃 저꽃 피어나는 꽃들보며 미소짓다 보면

또 한해의 끝자락 겨울이 코앞이더라

올해는 좀 더디 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