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찻집 茶康山房

다강산방 6월의 마당풍경

착희 2017. 6. 24. 19:10

6월내내 행복했다

수국이 피고

초롱들이 피고

조팝들도 피고

찔레들도 피고

온통 꽃이라 구경하느라 6월이 언제 가버렸는지

이제 하나씩 지고 푸르르기 시작한다

여름엔 푸르름을 즐겨야겠지

꽃이 더 좋은데..


꽃과 푸르름이 함께 하니 더 이쁘다



아가판서스가 피니 돌계단이 더 이쁘고


앵두나무 키를 낮추었더니

백일홍과 아스타가 이쁘게 자리한다

백합도 곧 터질듯 애 태우고





사피니아가 이제 늘어져 보기 싫어진다.


지니아가 작아 참 이쁘다



올해는 벨가못이 키자랑한다

어찌나 많이 피었는지

그속에 자리한 꽃들은 맥도 못 추고 녹아내리고 있다.

내년에 미워할까 그냥 둘까 고민 좀 해 보고





우단동자



웃자란다고 잘랐더니 꽃이 안 오더니

올해 안 자르고 두었더니 꽃이 많이 핀다.

세월이 주는 고마운 지식



도담도라지 노루오줌 작약 피고 지고 나름 제 할 도리를 하지만

무리지어 피지 않으니 안 이뻐 보인다



희게 피더니 블루빛으로 변하고 있는중이다.

올 수국농사 망쳤는데 유일하게 피어주니 기특하다





뜻만큼 손질되지 않는 찔레


조팝은 지도 나면 확 자른다 그럼 또 피니까





여름꽃 자귀나무가 피었다

가뭄이 깊어 플라타너스 큰 나무가 노란잎으로 변해 떨어진다.

비가 열방울 오더니 또 주춤한다

19년째 살면서 계곡에 물이 이만큼 줄기도 처음인듯....

자연은 그렇게 변해가고

나도 그 세월따라 나이들어가니

일상에 부족함보다 넉넉함을 더 감사하며 살아가는 여유로움을 가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