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찻집 茶康山房

다강산방은 가을이 가는중

착희 2017. 10. 27. 18:31

아침 창밖을 내다보면

그날이 보인다

지금 다강산방은 가을이 가는중이다

느티나무와 산벚꽃이 계곡을 더욱 가을스럽게 만들어 두었다



편리함을 추구하는 요즘

도로변에 주차를 하고

비포장 오솔길을 타박거리며 내려와야 한다

어떤이는 멀어서 싫고

어떤이는 그 오솔길이 좋아서 오신단다



대숲길따라 걷다 보면

만날수 있는 자연이 있어 걸음이 가볍기도 하다



된서리가 오기전까지는

멜란포디움 노란꽃잎이 이쁠것이다.




올해는 태풍도 오지 않았고

큰비도 거의 없어서 잡풀이 계곡을 덮고 있다



19년째...긴걸까 짧은걸까




다강산방의 꽃들은

벌써 얼씨년스럽다

그 아이들의 손길은

이 핑계 저 핑계 나몰라라

올 가을농사는 포기한 상태









하늘 한번 쳐다보면 느낌이 있고

나무 한번 쳐다보면

가을이 곱게 물들고 있다





베란다엔 제철만난 대문자초들이 앞다투며 피어 봄같다








어제 우체국 택배가 왔다

서울에서 언니가 보내준 타짜도르 커피 2봉지

내가 좋아한다고

로마가는 친구에게 부탁했단다

그래서 불렀다

그 맛을 좋아하고

이 가을에 취할 수 있는 이를




가을....

바람에 흩날리는 낙엽보며

아~~~~~가슴 여러번 시리다 보면

언제 갔는지도 모르게 가버리겠지

그래도 아직은 파란잎들이 많으니 날마다 붙잡아 보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