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찻집 茶康山房

3월 찻집 다강산방의 봄맞이

착희 2020. 3. 21. 20:32

자연은 봄이 왔건만
세상은 한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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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실에 앉아 차 마시는 여유가 없으니
진달래가 피기 까지
알지도 못했다
그렇게 봄이 성큼 와 버린줄

집안 흰진달래도 피었다

매화향 가득 뿜어 내며
걷는 이에게
환영 인사를 해도 좋을 시기에
사회적 거리두기 33일째

집안에도 매화향 가득이다

계곡 건너 밭에
차나무에 매화 그리고 연못까지
멋지게 가꾸었더니
태풍 매미가 쓸고 갔다
그리고 자연 상태에 17년
씨가 흘러 왔는지
층층나무가 수십그루 자리잡아
꽃이 피기 시작했었다
15년전쯤 심은 오죽이
13년쯤 꼼짝없이 있더니
제작년에 5그루
작년에 20여그루
점점 땅 따 먹기를 한다
고민이다 꽃을 피울것인가
오죽밭을 만들것인가
어제는 수국을 심을려고
대나무를 벤다고 했더니
대밭되도록 두라 하신다
장점
1 겨울에도 바라보는 곳이 푸르러 삭막하지 않아 좋다
2 관리 안 해도 되니 몸 수고 안 해도 된다
단점
1 꽃밭이 없어진다
2 대밭이되어 버리면
그곳은 더이상 땅이 아니다
포크레인도 못 들어가니 대뿌리 캐 낼 수도 없다
고민 고민하다
친구가 나이 더 들면 일거리 줄여야 한다는 말에 대밭으로 잠정 결정

다강산방 안하면
젤 먼저 기약없는 낮잠도 자고
탱자탱자 놀 줄 알았더만
하필 봄 준비철이라
단 하루도 쉬지않고 일 일 일...

그중 첫번째가
대나무 매일 몇개씩 베어 내기
그리고 나무 분갈이
시간날때 해 두려고 큰화분까지
99프로 다 했다
그리고 3월 5일부터
온실에서 바같으로 옮기기 시작해
제 자리에 진열
그리고 야생초들 분갈이중

집에 있던 철판으로 지붕덮고
바닥 시멘공사 한 비슬이 집
말은 쉽다
일주일 동안 바닥 대뿌리 캐 내느라
돌아가시는줄

예전엔 암기와를 아래두고
숫기와를 위에 두었는데
암기와가 자꾸 깨어져 반대로 다시 쌓기

꽃밭은
풀 뽑고
모종 포기 나누어 심고
옮겨 심고
새로운 모종 심고
그러다 보니 이꽃 저꽃 봄을 알린다

히야신스

스노우플레이크

수선화 작년 18송이 올해는 33송이
야호~~~

베로니카조지아블루 피기 시작

데이지 첫송이

튤립도 꽃대 올리기 시작

수선화

흑동의나물 이제 터지기 시작

크리스마스는 십년쯤 돌틈새 낑겨 있어서인지 꽃이 한송이
밑에는 시멘트에 씨 떨어져 핀 꽃

오랜세월 물레방아가 삭아
오베리스크로 교체후
그곳에 있던 클래마티스 올림

산수유

패모와 수선화

스노우드롭

이 패모는 부산으로 시집갈 예정

2월에 심은 루피너스

무스카리

미선나무

떼떼아떼 수선화

비덴스

깽깽이

제비꽃

돌담 틈새에 핀 돌단풍들의 생명력

어제는 계곡 대나무 키 낮추고
잠시 앉아 쉼하며
그래도 집콕에 할 일이 있어
또 그 일이 즐거운 일이어서
감사한 일이라 생각했다
이제 거의 다강산방 봄맞이 준비완료
그런데 그 봄꽃들
혼자 감상하는거 아니겠지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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