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寺 찾아서(경북)

경북 김천시]비봉산 봉곡사

착희 2009. 10. 12. 23:30

 경상북도 김천시 대덕면 조룡2리 882번지

 

대한불교조계종 제8교구 본사인 직지사의 말사이다.

《봉곡사중수사적비명》에 의하면 644년(신라 선덕여왕 13) 자장(慈藏)이 창건하였다고 하고, 1685년 영휴가 편찬한 《봉곡사사적》에는 922년(고려 태조 5) 도선(道詵)이 창건했다고 적혀 있다. 그러나 도선은 898년에 입적하였으므로 자장의 창건설이 유력하다. 절 뒤에 강종(康宗:재위 1211∼1213)의 능인 봉릉(鳳陵)이 있어서 절 이름을 봉곡사로 바꾸고 산 이름도 비봉산이라 했다고 전하나, 창건 당시의 이름은 알 수가 없다.

 

도선의 창건설화가 전한다. 도선이 산너머 구성면 연곡(燕谷)에 절터를 닦고 목수를 불러 나무를 다듬는데, 까마귀들이 날아와 재목 조각을 자꾸 물어갔다. 도선이 까마귀들을 따라가 보니 지금의 절터에 물어온 재목을 쌓아두는 것이었다. 도선이 주변을 자세히 둘러보니 과연 명당자리인지라 자신이 새만도 못하다고 한탄하면서 이곳에 절을 지었다고 한다.

1592년(조선 선조 25) 임진왜란 때 불에 탄 뒤 중건하였다. 1700년대만 해도 대웅전 등 40여 동의 건물과 오층석탑 석교 등이 있었던 대찰이었으나 조선 후기에 이르러 사세가 약해졌다. 현존하는 건물로는 대웅전과 명부전·동상실이 있다. 이 중 대웅전은 1707년(숙종 33) 3차 중수한 뒤, 1916년에 단청을 칠하면서 다시 중수한 바 있다. 명부전은 1690년 대완(大完)이 중건하고, 1908년 중수하였다. 유물로는 충북 영동의 반야사(半若寺)에 보관중인 지장탱화가 있다. 이 탱화는 1753년(영조 29)에 제작된 것이다.


 멀리서 바라보이는 봉곡사는

봄꽃 잔치를 벌이고 있었다.

곳곳에 야생화와 오래 묵은 나무꽃들도 눈 호강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