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寺 찾아서(경북)

경북 경주시]단석산 신선사 마애불상군

착희 2009. 10. 22. 23:33

경주시 건천읍 송선2리

 

단석산 신선사는 대한불교 법화종이다.

 

국보 제199호

신선사 마애불상군

 

오덕선원뒤로 오르니 길이 무척 험하였다.

입구에 거리가 얼마인지 안내가 없으니

곧 나오겠지 싶어 차를 주차시키고 걸어 올라갔다.

 

한참을 가니 시멘트포장길이 나온다

이 정도면 차를 갖고 올라올걸 싶었다.

 

어디인지 모르며 걸으니

하늘의 구름도 가을색이 짙어 가는 나무들도

지쳐가는 다리의 친구가 되어 준다.

 

 

 올라오고서야 알았다.

승용차는 0.7km남겨두고 주차를 해야 하고

4륜구동은 0.3km남겨두고 주차를 해야 한다.

그리고 걸어서 300m올라가면 된다.

 

 

 

 신선사에서 바라보니..

 

 절에 갈때면

5분도 걷지 않으려는 옆지기가

오늘은 1시간이상을 올라왔다.

도착하여 물을 마시더니

너무 배가 고프다며 보살님 배가 고픈데 밥 좀 먹을수 없냐고 한다.

다른절에선 스님께서 밥 먹고 가라고 붙잡아도 안 먹는다더니

왠일..

엄마가 해 주는 음식처럼 입에 딱 맞는다며

한그릇 반 아니지 누룽지 2그릇을 보태어 먹는 옆지기

 마애불상군 들어가는 석문이다.

옆지기가 불전을 넣고 있나 보다

 

ㄷ자 형태의 자연암반에 불상을 새겼는데

마모가 심하였다.

 

 

 

 

 

 

 

 

 

 

 내려오는길은 무척 미끄러웠다.

옆지기는

다리 아프다 엉덩이 아프다 미끄럽다

먼길 가줬다는 생색도 내면서

노래도 부르면서

재밌는 얘기도 하면서

즐거운 맘으로 내려왔다.

아마도 절에 가는길로는 제일 긴 산행이었으리라

 

 경상북도 경주시 건천읍 단석산 중턱에 이르면 거대한 암벽이 ㄷ자 모양으로 높이 솟아 하나의 석실을 이루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여기에 인공적으로 지붕을 덮어서 석굴 법당을 만들었을 것으로 생각되는데, 바위면에는 10구의 불상과 보살상이 새겨져 있어 장관을 이루고 있다.

 

동북쪽의 독립된 바위면에는 도드라지게 새긴 높이 8.2m의 여래입상이 1구 서 있다. 둥근 얼굴에 미소가 가득하며, 머리 위로 2단으로 된 상투 모양의 머리묶음이 작게 솟아있다. 양 어깨를 감싸고 있는 옷에는 U자형 주름이 선명하고, 트인 가슴 사이로는 띠매듭이 보인다. 오른손은 어깨 높이로 들어 손바닥을 보이고 왼손은 내려 손끝이 아래로 향하여 손바닥이 보이게 하고 있다.

 

동쪽면에는 높이 6m의 보살상이 새겨져 있는데, 상반신에는 옷을 걸치지 않았으며, 왼손은 들어서 가슴에 대었고 오른손은 몸 앞에서 보병을 쥐고 있다.

 

마멸이 심해서 분명하지는 않지만 남쪽면에도 광배가 없는 보살상 1구를 새겨서 앞의 두 불상과 함께 삼존상을 이루고 있다. 이 보살상의 동쪽면에는 400여 자의 글이 새겨져 있는데, ‘신선사에 미륵석상 1구와 삼장보살 2구를 조각하였다’라는 내용이다.

 

북쪽 바위면에는 모두 7구의 불상과 보살상, 인물상이 얕게 새겨져 있다. 뒷면에는 왼쪽에서부터 여래입상, 보관이 생략된 보살입상, 여래입상, 반가사유상을 나란히 배치하였다. 반가사유상을 제외하고는 모두 왼손을 동쪽으로 가리키고 있어 본존불로 인도하는 독특한 자세를 보여준다.

 

아래쪽에는 버선같은 모자를 쓰고 공양을 올리는 모습을 한 공양상 2구와 스님 한분이 새겨졌는데, 신라인의 모습을 추정하는데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

 

7세기 전반기의 불상 양식을 보여주는 이 마애불상군은 우리나라 석굴사원의 시원 형식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클 뿐만 아니라, 당시 신앙의 흐름을 이해하는 데에도 중요한 자료를 제공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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