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이야기

여유로운 아침...호박잎찜

착희 2010. 7. 29. 12:00

옆지기가 아침에 잇몸이 아프다며 치과를 갔다.

1~2시간은 걸릴테니

아침은 천천히 준비해도 될 것 같다.

텃밭에 가서 좀 놀다가

메뉴를 호박잎찜으로 정하고 고추랑 깻잎 몇개를 따왔다.

 

 고추는 반으로 가르고 깻잎은 두장을 포개어 메밀가루에 묻혀 전을 구웠다.

속을 넣으면 영양가는 높겠지만 그냥 쉽고 간단하게..

 청량고추를 쫑쫑 썰고 올리브유에 멸치와 고추 마늘을 넣고 충분히 뽁다가 물을 조금 넉넉하게 넣고 조린다.

청량고추가 아주 매울것 같지만 조금 시간을 두어 조리면 덜 맵다.

밥맛 없을때 비벼 먹으면 좋다.

 양배추랑 호박잎을 쪘다.

물 인지 된장국물인지 흘리며 먹는맛...음..올해 처음인데 맛날것 같았다~~

 소고기를 조금 넣고 호박,감자,양파,파,청량고추..야채를 듬뿍 넣어 보글보글~

 다 해 놓아도 생선이 없음 섭섭해 하는 옆지기 땜시 가자미 유장구이를 만들었다.

 쉬엄쉬엄 해도 옆지기가 오지 않는다.

부엌 갈무리 다 하고 나니 저멀리 차가 보인다.

짠~~밥상을 차렸다.

호박잎찜 무지 좋아하는데 좋아라 하겠지..생각하며 

 아 근데...이빨 아파서 밥 못 먹는단다

점심까지 굶어야 한다고

아이..c.이렇게 되면 정말 왕짜증난다.

허긴 배 고픈데 못 먹는 사람은 오죽할까

 둘이 먹어도 별로 맛 없는데

혼자 먹으려니 더 맛이 없다.

그냥 다 냉장고로 넣고 된장 한스푼 멸치고추장뽁음 한스푼 밥 한숟가락에 넣어 쓱쓱 비벼 먹고 말았다.

여유있는 아침상 차리다 점심때가 되었다.

오늘은 아점으로 대충 때우고 저녁에 식은 저 음식들이 과연 맛이 있을까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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