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하동송림(천연기념물 445호)

착희 2011. 4. 7. 21:22

천연기념물  제445호

 

하동송림..

어렴풋한 옛기억이 있는곳

국민학교때였던것 같다

큰형부가 하동 어느학교 선생님이셨기에

방학때 언니집에 놀러 간 기억이 있다.

그때 이 송림도 기억나고

모래사장의 활 쏘는곳도 있었던것 같다.

그리고

돌아갈 때 너무 많이 울었던...

언니랑 헤어진다는게 그냥 슬펐던 그 어린시절

 

 

그때부터 역마살은 꿈틀거리고 있었나 보다

어린나이에 대구에서 하동까지

긴 기차여행을 하며 혼자 찾아갔으니

 

 

그때이후

단 한번도 타본적이 없는 그 기차노선

지금도 있을까..

 

 

그시절 언니집에 가보면

분재를 마당옆 작은하우스에 빼곡하게 키우고 있었다

멋진 분재는 아니었겠지만

자연을 마당에 들여놓고 사는 젊은시절의 언니를 생각해 보면

핏줄들의 끌림은 비슷했나 보다

 

 

지금도 김해 언니집을 가면

몇개의 분재가 남아있다.

 

 

밀양,하동,진주,김해

늘 주택에 살았는데

몇번이나 도둑들이 그 분재들을 가져갔었다

그때마다 속상해 했던 큰언니

지금은 눈 아프도록 세심하게 오려야 하는

한지공예를 하고 있다.

 

 

아들은 박사 딸은 의사

딸이 짬만 나면 일주일에 두세번(오후 쉬는날이 있더라) 부모님 태워

전국일주를 한다.

기씨아짐들의 역마살이 대물림을 한 셈이다.

 

 

건강이 조금 안 좋은 형부가

산천의 풍경을 보고

맛난것도 많이 드시고

행복한 웃음 가득 웃으시고 언니가족이 지금처럼 행복했으면 싶다.

 

 

지나치기만 했는데

그 숲을 가보았다.

반쯤은 휴식년제를 하고 있다

 

 

그리고 반쯤은

동네분들의 산책길로

송림의 여유로움을 즐길만큼 아름드리 소나무 750여그루가 지나는이를 기다린다.

 

하동송림은 조선 영조 21년(1745) 당시 도호부사였던 전천상이 강바람과 모래바람의 피해를 막기 위하여 심었던 소나무숲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