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이야기

설겆이를 줄이는 옹기비빔밥

착희 2011. 5. 11. 19:21

봄인데...여름 장마나 태풍이 온 것도 아닌데

왠 비가 이렇게 억수같이 퍼붓는건지

금새 계곡은 요란한 소리를 내며 내달린다.

 

그 빗소리와 물소리를 들으며

꽃님들은 밥도 먹고 차도 마시고

이야기도 먹고 웃음도 마신다.....

 

 

손님이 오면 음식하는것도 일이지만

가시고 난뒤

산더미처럼 쌓이는 설겆이도 만만잖은 일꺼리이다.

그것을 최대로 줄이기 위해 머리를 짜내어 보았다.

 

 

큰 항아리뚜껑에

손님수의 밥을 담고 그 위에 분량의 야채를 올린다.

오늘은

취나물무침, 숙주나물무침, 실파와 김무침, 어제 담은 열무물김치,밭에서 뜯어 온 쑥갓과 상추가 주 재료였다.

그 위에 고추장과 깨소금 참기름을 넣고 쓱쓱 비벼 먹으면 된다.

그럼 각 비빔밥 그릇을 줄일수 있다.

 

 

비빔밥에 없어서는 안될 된장찌개도 보글보글 끓여 놓고

 

 

손님들이 다른 음식을 맛 보는 동안 

옹기비빔밥에 된장찌개를 넣고 힘있게 비빈다. 

 

나물이 많아야 나중에 남는 밥이 맛있다.

나물을 다 먹고 밥만 남으면 맛이 없다.

 

 양상치,양파,사과,참외,오렌지,오이를 담고 샐러드소스를 부어 먼저 먹는다.

 

묵은김치,당파,부추,고추를 넣고 오징어를 넣어 부침개를 부쳐

썰지 않고 소쿠리에 나뭇잎을 깔고 담는다.

 

썰지 않아도 되니 도마와 칼을 사용하지 않아도 되고

나뭇잎을 깔아 기름끼 있는 전을 올리니 소쿠리는 헹구기만 해도 된다.

 

 

나물밥이니 많은 반찬이 필요없다.

한접시에 나뭇잎으로

재피잎장아찌, 가죽장아찌,마늘쫑장아찌,오이소박이,총각김치를 담는다.

 

 

울 옆지기가 함께 했으면

비빔밥에 생선이 필수라며 없다고 잔소리 쪼매 했겠지만

나물밥이 은근히 시간도 일도 많다

하다보니 생선찜이나 구이까지는 못했다.

 

하는과정의 설겆이를 먼저 했다면

6인분 점심상에 그릇 12개만 씻으면 되니 그만하면 설겆이를 줄인게 맞지 않을까!!!!!!!!!!

'음식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텃밭이 주는 야채로 만든 건강밥상  (0) 2011.05.26
봄김치 담기  (0) 2011.05.15
하기 싫어도 해야 하는 밥상  (0) 2011.05.09
열기찜  (0) 2011.05.07
머위,가죽,제피잎 장아찌  (0) 2011.0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