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 순창군 동계면 어치리
그곳 요강바위를 찾아 가는 섬진강변길은
아직 우리나라에 이렇게 아름다운 자연이 남아있었는가 싶었다.
요즘 경치가 좀 괜잖다 싶으면
무분별하게 지어진 펜션들로
자연풍광이 자연답지가 못하였는데
이곳은 입구에 펜션을 짓고 있기는 하였지만
아직 그 길따라 도로도 만들어 지지 않았고
펜션들도 들어차지 않아 눈이 오랜만에 시원스러웠다.
요강바위 입구에 안내문을 읽어보니
장구목 한 가운데 놓여 있는 요강바위는 내룡마을 사람들의 수호신처럼 받들고 있는 돌이다.
요강처럼 한가운데가 움푹 패인 이 바위는
높이가 2m 폭이 3m 무게가 15톤이나 된다.
한국 전쟁때 마을주민들중 이곳에 몸을 피하여 화를 면한 사람도 있다고 한다.
한 때는 이 바위가 수십억원이 넘을것이라는 얘기가 나돌아
도난을 당하기도 하였으나
지금은 예전 그대로 장구목에 앉아 내룡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지켜주고 있다.
아들 낳기를 원하는 여자가 이 바위 위에 앉으면 소원을 이룰수 있다는 속설이 있다.
물 가운데 버티고 있는 저 돌을 도난 당했다 하니
사람들의 욕심은 가림이 없구나 싶었다.
다리에서 바라 본 풍경 위
큰 인상석은 누구를 닮았을까..생각하게 하고
다리에서 본 풍경 아래
딱 악어처럼 생긴 바위도 보인다.
이 일대 바위들은 모두 움푹 움푹 패인 형태를 이루고 있었다.
옆지기가 내려다 보고 있는 바위가 요강바위
어른 한사람은 충분히 들어가겠다.
밑에 물만 없다면 들어가 보기도 하겠지만..
전체적인 모습
요강바위 옆 물속에
뭐 처럼 생긴게 있어 수석을 하는 옆지기는
물속이라 시야탓인지
손으로 한돌인지 확인해 본다.
연결되었다고 한다.
더 무거운 요강바위도 훔쳐간다는데
저 아래 바위와 붙어 있기를...
이 동네아이들은 어릴때 이 바위들을 누비벼 숨바꼭질 많이 했겠다.
숨을때가 많아서..
자운영도 곱게 피어 있고
송사리들이 떼로 몰려 다니는 아름다운 이곳 섬진강
오래도록 자연스러운 이 모습 그대로 유지되어
내가 느낀 감흥을 또 그 누군가가 느껴볼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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