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일출,일몰

청도천 어제와 다른 해넘이

착희 2011. 7. 21. 21:55

저녁 먹어러 가자는 옆지기

밥도 하기 싫고 어제 만난 해넘이가 마음에 남아 못 이기는척 따라 나섭니다. 

"오늘은 흐리네~"

혼자말 처럼 중얼거려 봅니다.

"카메라는 말라꼬 갖고 왔노?"

"그냥..."

혹시나 하는 기대감에 카메라를 들고 나왔는데

괜히 가져왔다 싶을만큼 희끄무리한 하늘엔 태양도 안 보입니다.

 

분명 20분전엔 하늘에 태양도 보이지 않았는데

창밖을 바라보며 탄성을 지릅니다.

"여보 하늘바라 구름 너무 이뿌다"

빨랑 밟아라 청도천으로.....

 

 

마침 오리인듯한 새들이

나를 위한 비행을 합니다.

왠 보너스~~~좋아라 합니다.

 

 

사진을 찍던동 말던동

옆지기는 다리 난간에 기대어 낚시 하는 젊은이에게 가서 대화를 하는중입니다.

결론은

"여기 잉어도 나온단다"

 

 

또 새가 날아 오릅니다.

 

 

구름이 그림을 그려 놓은듯

구름따라 방향을 바꾸어 봅니다.

 

 

 

 

청도천에 비친 석양이 아름답게 채색됩니다.

 

 

구름도 담아 보고

 

 

 

태양이 넘어 갔다고 생각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빼꼽히 나 여깄다~~~~며 해가 산 넘어 가는 모습이 보입니다.

 

 

 

 

 

다 넘어간 것 보고

집을 향해 달리는데

하늘은 내내 차에서 내리게 합니다.

 

 

또 내리고

 

 

또 내립니다.

 

 

 

집으로 가는 내내

하늘은 여러가지 모습으로 곱게 채색되어 있습니다.

날마다 지는 해이지만

어제와는 또 다른 풍경으로 오늘을 갈무리하는 해를

배웅하고 오는 저녁이 행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