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풍경

초겨울을 마다하고 봄을 노래하고 있는 귀리밭

착희 2011. 11. 22. 19:59

거창군 남하면 대야리 옛미인송이 있던 그곳엔

지금 가을을..겨울을....마다하고 봄을 노래하고 있다.

온통 푸르름이 가득한 그곳엔

봄을 기다리는 나에게 순간의 상큼함을 선물해 주었다.

 

귀리...아마도 키워 사료로 사용하려고 하는지 모르겠다.

어찌하였던

작년에 갔을땐 합천호의 물이 여기까지 올라와 물에 잠겨 있던 저 버드나무가

올해는 가뭄탓인지

배추며 무우며 귀리가 심겨진 밭이 되어 밭둑에 서 있다.

그 버드나무를 친구삼아 두시간은 노닌것 같다.

 

차 있는곳으로 돌아와 보니

옆지기는 노부부의 배추밭에서

차에 있는 커피도 드리고 배추도 옮겨 드리며 놀고(?) 계셨다.

물론 인심 좋으신 부부는 쌈 싸 먹으라며 배추 3포기를 주셨다.

 

 

 

 

 

 

 

 

 

밭둑을 태우고 계셨다.

혹여 불이나 나지 않으려는지 조금은 걱정스러웠다.

 

 

이 두그루의 소나무는

슬픈사연이 있다.

아래 사진속의 죽은 소나무는 미인송이라 불리우며

수많은 사진작가님들의 작품속에 멋지게 자리하였었다.

그러나  농사를 짓는 분이 주변에 늘려 있는 비닐을 모아 태우시다 소나무도 함께 타버렸다고 한다.

아쉬움에 죽은 소나무라도 찍겠다고 사람들이 오가니

수자원공사인가에서 비슷한 어린 소나무를 구해 심었다고 한다.

자연이 만들어 준 소나무와

인위적으로 심겨진 소나무의 멋이 같을수는 없겠지만

수많은 세월이 흐른뒤 이 두 소나무도 멋지게 자리하기를 바란다.

 

 

작년 죽은 미인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