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사람들은 단꿈을 꾸고 있을 새벽 4시
불 환하게 밝히고 웅성웅성
수선스러움이 바쁜 그곳을 기웃거려 본다.
많은 사람들이
저마다의 할 일로 바쁜 그곳에서
방해꾼이 되지 않을까 한쪽 구석에서 구경하며
되도록이면 얼굴을 피해 담아 보았다.
그곳에 있는 여러종류의 아이들
이 아이들은 대기조인듯 보인다.
눈 말똥 말똥 뜨고
나 이쁜 아이인데
왜 이렇게 포개 놓아 푸대접하냐고 물어 보는것 같다.
이 아이는 바다에서 건져 올리면
일단 푸른빛 예쁜 귀를 펼쳐 보인다.
색이 너무 고와 이쁘다 쳐다본 아이...달개이 달게이 동해에선 그렇게 부르는 아이인데
이 아이는 입 크게 벌리고
자기 이름을 외친다.
난 이종진이여~~~~~~~~~~~~~~
감성돔이다.
울 옆지기가 사계절 노래를 부르는 그 감성돔.
씨알이 작다.
너 생각 잘못했어
울 옆지기에게 걸리면 억수로 반가워해 줄텐데..
색도 다양한 장화들
곧 추운겨울이면 발 시려울텐데..
한마리 한마리 간추려 놓아야 더 제값을 받을텐데
여기 오기전에 퍼뜩 해야지
아이고 바쁘다 바빠~~~
이곳은 칸칸이 나열되어 있는 활어
한줄한줄 경매를 하고 있다.
마이크에서 들려오는 리듬있는 소리에
바쁜 손놀림들
어두운 새벽
물 흐르는 고무통엔 붉은 번호표를 달고 있다
경매가 이루어 지고
경매에 당첨된 것은 그곳에 알수없는 암호로 자기것임을 표해 둔다.
그럼 다른분들이 그 생선들을
길에 줄지어 서 있는 활어차에 옮겨 싣는다.
그 고기들은 그 어느 누구의 입속으로 들어가겠지...
그 새벽 리듬소리에 맞추어 춤추던 손이 만들어 준 가격에 더한 가격을 지불하고.....
'사진--풍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연화도를 더 깊이 알게 한 섬일주 12.5km (0) | 2011.12.06 |
---|---|
섬에는 쉼없이 새들이 노래한다. (0) | 2011.12.02 |
처음 본 단무지 무우 수확하는 날 (0) | 2011.11.27 |
수확이 거의 마무리 된 산동마을의 산수유 (0) | 2011.11.25 |
초겨울을 마다하고 봄을 노래하고 있는 귀리밭 (0) | 2011.11.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