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일출,일몰

구름속에 빛내림이 아름다운 축산항의 아침

착희 2011. 12. 14. 21:26

그 새벽 옆지기는 낚시를 한다.

구름이 잔뜩 낀 여명속에서.

 

 

뒤쪽 죽도산을 바라보니 달이 두둥실 떠 있다.

죽도산 정상까지 나무데크길이 놓여졌다.

수년이 지난듯 하다.

수십번을 왔지만 난 한번도 올라가지 않았다.

다음엔 꼭 올라가 보고 싶다.

 

 

여기는 저 멀리 방파제의 빨간 등대가 보이는

축산항 죽도산 아래 갯바위쪽

 

 

파도는 비교적 잔잔한 편이다.

이곳은 파도가 조금이라도 있는날엔

낚시대를 던질 수가 없다.

거센 파도가 있는날엔

근처에도 들어 올 수가 없다.

파도 치는 바닷물이 이 근방을 점령하니까

 

 

우와...옆지기는 오늘 어복이 있나 보다.

내 팔뚝만한 놀래미를 잡았다.

 

 

낚시하는 옆지기를 두고

축산항 쪽으로 나와 보았다.

아침 항구에는 오가는 배들로 부산스럽다.

역시나 갈매기도 따라 바쁘다.

 

 

멸치가 많이 잡히나 보다.

항구에는 멸치가 빼곡하게 늘려 있다.

다행이다. 어민들이 좋아하실테니까

 

 

늘어 놓은 멸치틀이 참 멋스럽다.

자연스러운 구도가 아주 예술적이다.

 

 

축산항을 벗어나니

구름사이로 해가 보인다.

 

 

 

구름속에 다시 숨은 해가

빛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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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가가 있는 멋진 일출은 볼 수 없는 날이지만

하늘은 또 다른 멋을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