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이야기

봄맛을 느끼게 하는 부추김치와 미나리물김치

착희 2012. 3. 3. 06:30

밥맛이 없다.

딱히 먹고 싶은것도 없다.

그래도 먹어야 하기에

봄나물이 입에 당기려나 싶어 아침상을 차려 보았다.

 

어제밤 담은 미나리물김치

 

미나리 향이 좋은 청도 한재미나리가 제철이다.                                                     물에 고추물을 들인후 액젓 한스푼과 마늘 생강과 소금으로 간을 한다.

늘 생미나리 된장에 찍어 먹는걸 좋아하는데

이번엔 물김치를 담아 보기로 했다.

 

 

 미나리와 당파 고추 그리고 당근을 적당한 크기로 잘라 넣는다.                              하룻밤 바깥에 두었다가 냉장고 넣어 시원하게 먹는다.

 

 

 부추김치.

 

봄이 가까워 오면 김장김치도 맛이 없어 지고 새로운 김치 맛을 즐기고 싶다.

그때 딱 좋은 부추와 겨울초로 부추김치를 만든다.

 

 

 적당한 크기로 잘라 물기를 빼고 액젓으로 30분쯤 절인다.                                    고추가루,찹쌀풀,깨로 조심해서 슬쩍 버무린다.

                                                                                                                  몇시간 지나고 나면 숨이 죽는데 그때 맞는 통에 옮겨 담아 놓고 먹는다.

 

 

 입맛 없을때는 봄맛을 느끼면 좀 나을까 싶어                                                      들깨순을 살짝 데쳐 된장과 고추가루 참기름으로 무친다.

아직은 쑥이 올라오지 않아 장에서 쑥을 사왔다.

멸치육수에 된장과 들깨가루를 넣고 간장과 소금으로 간을 한 다음

파와 쑥 부추를 넣는다.

 

 

당파와 오이를 고추장,고추가루,식초,마늘,참기름으로 무친다.                               봄동으로 전을 부친다.

 

 

 봄을 느끼고

봄을 먹기 위해 차린 밥상인데 풀밭이 되었다.

점점 봄이 깊어 갈 수록

우리의 밥상은 건강한 풀들로 채워 질 것이다.

기다려진다.

머위가 나오고 원추리가 나오면 취나물 산나물.....순서대로 먹다 보면 세월은 어느새 훌쩍 가버리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