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영덕 도천숲 (천연기념물 514호)

착희 2012. 4. 29. 07:30

영덕 장사해수욕장에서

내륙으로 오분쯤 달리면 도천숲이 나온다.

푸르른 새순들이 그 숲 전체를 뒤덮고 있어

보는 눈이 상쾌하였다.

 

그 숲 나무아래에는

천남성과 투구꽃 미나리냉이 으름덩쿨등

다양한 식물들도 함께 자라고 있었다.

 

이 숲의 유래에 대해 알아보니

400년 전 마을이 생길 때 조성한 숲으로,

도천이라는 이름은 삼국시대이후 역로를 따라 내가 흐르는 마을이라 하여 길내 혹은 질내로 불리다 한자지명인 도천(道川)이 되었다.

한때는 숲의 규모가 산에서부터 하천을 따라 남쪽 국시당들까지 이어질 정도로 커서 이 ‘울타리’ 덕에 영덕 제일의 부자마을이었다고 하는데

화재와 경작 등으로 지금 규모로 줄어들게 되었다.

조성유래는 앞산의 뱀머리(사두혈) 형상이 마을을 위협하므로 이를 막기 위하여 풍수를 보완하는 목적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마을숲의 조성원리와 유래가 잘 남아있으며,

숲 안에는 대마를 땅 속 구덩이에서 삶아 옷을 만들던 ‘삼굿’이 남한에서 유일하게 남아있어 마을숲의 이용 등에 대한 학술적 가치가 있다.

숲의 당집에서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는 당제를 대보름에 지내는데 마을청년들이 모두 참여하는 점이 독특하며,

한동안 마을을 떠날 때도 이 당집에 인사를 올리고 떠나고,

나뭇가지 하나라도 가져가지 않는 등 자연과 함께 한 선조의 의식을 보여주는 문화·민속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