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이야기

텃밭이 주는 밥상이 건강한 이유

착희 2012. 6. 16. 00:37

오늘은 경기도 광주에서 오신 손님내외분의 아침상을 차려 본다.

불현듯 손님이 오시면

믿을곳이 냉장고와 텃밭이다..

 

소쿠리 들고 텃밭에 나가며

텃밭에서 얻은 음식이 건강한 이유를 나름으로 생각해 보았다.

 

첫째....텃밭에서 찬거리를 얻어 오려면 조금 더 일찍 일어나야 한다.

          신선한 아침 공기를 먹으며

          조금 느린 호흡과 동작으로 찌뿌둥한 몸의 컨디션을 깨워 준다.

         

둘째....시간의 여유를 두고

          텃밭의 채소를 뜯으며 풀도 뽑고 오이줄도 잡아 주고 작은노동이 왠지 건강해 지는 느낌!!

 

셋째....내 손으로 기른 채소이니 믿고 먹을수 있다.

          씻을때 별 걱정없이 흙만 씻으면 된다.

 

오늘 뜯어 온 채소

근대, 상추, 열무, 부추, 취나물어린순, 깻잎순, 고추

 

 

햇살이 올라오지 않고

약간은 흐린날씨라 베란다에 밥상을 차렸다.

 

 

제일 쉬운 요리?

풋고추

 

 

어린열무 살짝 데쳐 된장과 마늘 참기름에 조물조물

 

 

근대잎은 살짝 삶아 젓갈양념에 쌈싸먹기

 

 

깻잎과 취나물어린순은 전을 굽고

 

 

망운 어느 식당에서 무지하게 맛있어 얻어 온 감태를

젓갈과 마늘,참기름에 조물조물 하였는데 그때의 그맛이 아니었다는

 

 

서대를 감자와 무우를 넣고

고추장,고추가루,매액,매술,간장약간,된장약간,청량고추,파,양파로 양념하여 조린다.

 

 

상추,열무,깻잎은 젓갈,고추가루,식초,매액으로 재래기

 

 

하동에서 구한 재첩국에 부추 넣어 시원하게..

 

 

 

뚝딱 뚝딱 살짝 바쁘게 음식을 하고

손님들에게 신선한 공기를 또 하나의 반찬으로 추가하여

베란다에서 먹으니 다들 좋아하셨다.

 

매일

베란다에서 아침을 먹으면 참 좋으련만

해 올라오기 전에 먹어야 하기에

부지런하지 못해 기회가 잘 오지 않는다.

 

지금 계곡엔 물이 없어

갈대만 무성하고..

 

 

14년 살며

이렇게 가물어 물이 없는건 처음 본다.

물부족국가라 해서 설마...그랬는데

살면서 이 계곡의 수량이 점점 줄어드는걸 보면 정말 머지않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가뭄에 단비가 오늘 내렸다.

곧 장마가 오고 여름 태풍이 오겠지...

올해도 착하게 잘 지나가 주길 바래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