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이야기

산나물 온국수와 비빔국수

착희 2012. 5. 14. 12:59

요즘엔 날마다 밥상에 숟가락이 여럿 올려진다.

친정식구 2박 3일

시댁식구 2박 3일

딸내외 1박 2일 또 1박2일

그렇게 오가는 날엔

난 밥순이가 되어 삼시세때 뭘 해 먹을까 고민 고민

 

그중 국수하는 날은 여유가 좀 있어 담아 보았다.

 

콩나물무침,파김무침,김치쫑쫑,호박뽁음,미나리무침을 국수위에 얹고

옆지기가 산에서 뜯어 온 산나물을 된장과 고추장 그리고 참기름으로 조물조물 한 다음 함께 올려

멸치다싯물을 따뜻하게 해서 부어 먹는다.

 

 

국수는 이웃에서 준 색깔있는 국수를 사용했는데

난 금실면이 더 맛난것 같다.

 

 

무우장아찌

 

마늘장아찌

 

미역줄기장아찌

 

묵은김치

 

오이고추

 

그 틈사이에

지인이 일본분을 모시고 갑자기 오신다 하여 비빔국수를 준비해 보았다.

 

텃밭에서 따온 채소들을 씻어 그릇에 담고

국수를 삶아 볼에 담고

파,양파,열무김치 그리고 산나물무침을 넣어

고추장,고추가루,참기름,식초,매액을 넣어 양념이 베이게 비빈 다음 야채위에 얹는다.

혹시 매울까 염려 하였는데

비빔국수에 따라 나온 장아찌까지 깔끔하게 다 드신것을 보고

참 흐뭇했다.

 

몸은 힘들어도 맘은 부자 된 듯 행복한 날들이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