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6시20분 배를 타고
금오열도의 솔개를 표현한 소리도라 불리는 연도로 향한다
여수여객선터미널을 떠나며 바라 본 여수항은 아침이 밝아온다
작은섬들이 만들어 놓은 평화로운 풍경을 바라보며..
하모샤브샤브가 유명한 경도회관이 있는 대경도는
몇년사이 골프장을 만들었나 보다 멀리서 보는 풍경이 그러하다
바다밭에는 아침부터 부지런한 어부들의 모습이 활기차 보인다
아침햇살에 만들어진 옆지기의 그림자
연도마을에서 낚시를 해도 입질도 없다.
먼 섬으로 왔을때는 부푼 기대감을 가지고 오는데...
그래서 인터넷 검색을 해 보니 등대너머 소룡단에는 낚시가 잘 된다하기에
낚시짐을 꾸려 출발했다.
풍경은 아름다우나
늦더위로 걸어가는 길이 너무나 멀고 힘이 든다 헥헥 ~~~~
옆지기는 목에 건 수건도 무겁다며 내게 맡긴다 ㅋㅋ
그렇게 힘겨운 길을 가다가 서서 기다리고 또 같이 걷다가 멀어지고...
소룡단에 낚시 간다는 아저씨는 오토바이 타고 휙 가셨다
얼마나 걸려요 하니 잠깐만 가면 된다고 했는데
걸음이 늦은 옆지기랑 쉬엄쉬엄 가려니
햇살 가리는 나무도 없는 길이 더 멀게만 느껴진다.
오래묵은 동백나무숲을 만났다.
꽃 필때 와도 넘 좋은곳일듯 ..
노래가 생각난다
'끝이 없는~~~~길'
더위탓에 짐도 무겁고 발길은 더 무겁고 목에 멘 카메라는 더 무겁고...
드디어 등대가 보인다.
등대에서 바라본 소룡단이다.
용의 꼬리가 바다를 향해 뻗어 있는듯 하다는데
달팽이가 머리를 빼고 바다로 향하는듯 하다.
1910년 10월 4일 세워졌다는 소리도 등대이다.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고 전망대도 있고 깨끗한 화장실도 마련되어 있다.
등대에서 소룡단 가는길은
좁은 산길과 데크로 이루어져 있다.
가는길엔 곱게 핀 무릇도 만난다.
가는길 전망데크에서 바라 본
코끼리바위다
역시 자연의 신비로움을 느끼게 된다.
생각보다 먼 길을 걷고 또 걸으며
왔던 길을 돌아보며 어찌 돌아갈지 걱정이 앞선다..
평생 기억에 남을 무릇길..
좁은길 무서워 말라며 무릇이 양쪽에 곱게 피어 안내한다.
무릇이 이렇게나 이쁜꽃이었나....
참 매력있다.
그 무릇길도 끝나고 울퉁불퉁한 바위를 네발로 타며 소룡단 끝을 향해
혼자 답사부터 가보았다
아픈 옆지기 대신 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무서운가 보다.
예전이면 옆지기 보이지 않는 이런곳을 혼자 절대로 오지 않을텐데...
아무도 없다 ..분명 먼저 떠난 낚시대 들고 간 아저씨는 어디에도 안 보인다.
몸이 불편한 옆지기가 오기에도 힘들고
낚시하기에도 위험한 곳이라 포기하고 돌아 오는길 허탈하다.
땀 흘리며 간 길을 다 돌아와 만난 몽돌밭이 반갑다
20분쯤 걸린다는 길을
왕복 3시간 걸렸다.
차가 몽돌밭까지 가는데
우리는 모르고 덕포마을에 세워두고 왔었다.
혼자 마을까지 걸어가 차를 가지고 왔다.
아담한 덕포마을 풍경이 정겹다 돌담도 참 이쁘다.
마음은 저 정겨운 돌담길을 담고 싶지만 더위에 너무 지쳐 눈으로만 담았다.
방파제에서 밤낚시를 하며
작은 참돔 한마리 농어 한마리로 회맛은 보았던 연도마을
구름도 아름다운 저녁 일몰이 시작된다.
낚시하는 옆지기 두고 심심해 해 따라 차를 몰았다
그러다 사건이 일어났다.
제대로 된 일몰풍경 담으려고 해따라 친구랑 통화까지 하며 역포마을 깊은곳까지 들어가다
잘못 들어왔음을 감지하고 난 뒤는 이미 늦었다
차 돌릴곳이 마땅하지 않아 좁은곳에서 돌리다 길에 가로로 차가 딱맞게 끼어 버렸다.
동네분들이 한분 두분 나와 밀어도 보고 하지만
차는 꼼짝을 안한다.
결국 타협끝에 뒷범버쪽 밭둑 벽을 허물고 보상하고 돌아왔다.
수십년 차 몰며 돈 들어 보기는 처음이었다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것 같다.
소나무가 이쁜 역포마을
아침 배를 타고 여수로 집으로 달렸다.
추억이 많이 남은 연도
하지만 다시 찾지는 않을듯 하다
왜...고기가 안 잡혀서 ㅎㅎ
그러나...내맘에 연도는 함께 할 것이다 추억이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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