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찻집 茶康山房

다강산방 4월의 뜰

착희 2019. 4. 9. 16:30

가창댐은 꽃비가 내리고
정대쯤엔 한창 피었다
헐티재는 이제 막 피려고 하고
어디가나 요즘은 벚꽃이지만
바람에 꽃비라도 내리면
감동 천프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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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째
참 오래했다
그 세월만큼 주변도 많이 변한다
이꽃이 늘면 저꽃이 줄고
자연은 조화롭게 변하여 가는데
나의 꽃욕심은 변할줄을 모르니


지금이 딱 좋다
아니 6월까지는 노동이 행복을 만든다

벚꽃아래 고라니로 부터
마가렛 지키느라 애썼다
처음 2주는 천막을 덮었다 열었다
그담엔 나프탈렌 두었더니 며칠은 괜잖은데 조금 손대기시작
지금은 토양살충제 싸이메트가 좋다고
해서 둘레에 뿌렸더니 잠잠하다

벚꽃도 피고 도화도 피니
눈이 즐겁다

겹매화 아래 꽃길에 튤립은 이제 올라오고 있어 기대를 모은다

10년도 넘은 무스카리 번식도 안하고
늘 그 모습 그대로

백일홍까지 분갈이 끝내고
모두 제자리 잡고 앉았다
말은 쉽다
한달 넘도록 병원 다니다 보니
깨달은게 있다
이제 정말 늙었구나
몸 아껴가며 부려 먹어야겠다 ㅋ

주먹만한 수선화가 오래도 피어 준다
수선화 튤립 지면 어쩌지 ㅠ

나혼자 뻑 가서 뒷통수도 이쁘다 한다

튤립 사연은 많은데 일단 이쁘다

공간마다 빼곡하게 심어두고
널직한 땅을 그리워한다

흑동의도 오래 피어준다

금낭화ㆍ장미ㆍ튤립ㆍ아네모네ㆍ추명국ㆍ매발톱 그것도 모자라 목단이 올라오는중이다 어쩌려고

잎이 무성해 지면
뱀 나올까 무서워 들어가지도 않는데
올해는 장화신고 관리를 좀 해 볼까 싶기도

팥꽃도 제법 오래 가니 착하다

처음들인 만병초 땅에서도 월동을 할지

산앵두가 굵어지면 가지가 마르고
잔줄기들이 수도없이 올라온다

겨울부추

꽃도 꽃 잎도 꽃
지금이 엄지척~

내눈엔 한없이 이쁜 새끼들
몸이 아파도 머니가 없어도ㅎㅎ
고질병이지만 맘은 설레고 행복하다

작년엔 밭 관리가 안되었다
손이 여기까지 모자라
그래서 올해는 안 해야지
사먹고 말지 했는데
지날때 마다 스트레스다
에이 호미들고 첫날 2고랑
다음날 3고랑 그다음날 6고랑
그다음날 5고랑 그래도 아직 남았다
작년엔 하루에 다 해 치우는데
오래 지금처럼 살려면
몸 탈 안 나게 살살 부려 먹어야

올 봄 수고한 당신 토닥토닥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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