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채꽃이 유혹하여....며칠동안 벼르고 벼르다
찾아간 구룡포
24살때 흰바지에 빨간티 입고 처음 찾아갔던
추억속의 구룡포랑은 많이 달라졌다.
낚시 때문에라도 이후 수십번도 더 왔지만
구룡포는 언제나
그때 그 모습으로 각색되어졌다. 나에게는..
살랑이는 바람과 청아한 보리밭길
푸르른 소나무 숲길을 지나
파도치는 갯바위에 앉아
햇살에 반짝이는 바닷물에 빨간찌만 바라보며
이걸 왜 바라보나....생각했던 그때.
세월이 20년이나 흘러버렸는데
안 변할수는 없겠지만
궁핍해 보이지만 정감가는 어촌은
군데 군데 빌딩이 들어서 삭막(?)해지고
4차선 도로 확장으로
낭만적이던 길은
시선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었다.
오늘 아침엔 계속 아쉽다...아쉽다...이 생각만이 떠올랐다.
그 마음때문인지 황량하게만 보이는 저 빈손....
화사해 보이던 유채꽃도 썰렁해 보이고..
인간이 바꾸지 못하는
갯바위만이 다정하게 위로한다...내 마음을
늘어진 등꽃 아래서
잠시 그 향에 취해
그래도 이때를 또 그리워 하는 어느날이 있을텐데
그때 내 모습은 어떤 모습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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