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이야기

장마끝 더위에 밥맛 없으면 매운 비빔국수 해 먹기

착희 2011. 7. 17. 06:24

지루한 장마가 끝인가 봅니다.

서울은 오늘도 여전히 비가 내렸다지만

여기는 찌는듯한 더위가 무더운 여름의 시작을 알립니다.

 

이렇게 더운날은

밥맛이 없지요.

매콤한 비빔국수로 점심상을 준비 합니다.

 

 

장마가 끝난 텃밭은

형편이 없습니다.

파는 제대로 서 있는게 없구요.

 

 

상추는 거의 녹아 내린듯 합니다.

이래서 상추값이 5배나 폭등을 해

식당에서 상추값 비싸다고 쪼매만 주나 봅니다.

 

 

여하튼

물폭탄 맞은듯한 손바닥텃밭에서

가지 1,오이 4, 깻잎, 쑥갓 닮은것, 상추, 청량고추, 고추, 방울토마토 2, 피망 1

따 옵니다.

 

 

친구가 맛있더라며 사온

강황소면

친구의 마음까지 함께 먹습니다.

 

 

비빔국수에 들어가는 재료들이 정석이 있나 모르지만

제맘대로

이것 저것 보이는것 넣습니다.

 

가지 양파 넣고 올리브유 약간에 볶다가

진간장 1스푼, 매액 0.5스푼, 참기름 약간으로 간을 하여 익힙니다.

 

 

가지뽁은것, 피망, 양파,오이 채 썰고

고추장 1스푼, 들깨가루 1스푼, 마늘 1개, 고추가루 0.5스푼

국수 버무릴 그릇에 담아 둡니다.

 

 

아침에 뱀장어 잡으러 나간 옆지기

언제 오시냐 전화합니다.

"먼저 무라~사우나하고 머리깍고 갈께"

 

혼자 먹으려고 준비한건 아닌데

배가 고파 일인분 삶습니다.

 

국수는 부채모양으로 돌려가며 삶는건 기본 소금 약간 넣어 줍니다.

 

 

다 삶겨진 국수

뽀도독 씻어야 쫄깃하니 맛납니다.

 

 

아까 준비해 둔 재료에 물기 뺀 국수를 넣고

간장 반스푼, 매액 반스푼

손으로 조물조물 비벼

깻잎, 상추, 쑥갓 닮은거 넣어 다시 버무리다 참기름 넣고 버무립니다.

 

 

 계란 하나 삶아 반 올리고 방울토마토 하나 잘라 올립니다.

매운 비빔국수에 얼얼한 위 보호해 줄 듯해서 먹습니다.

 

반찬으로는

야채모듬장아찌와 풋고추된장무침을 준비해 봅니다.

 

풋고추된장무침은

들깨가루 1스푼, 된장 1스푼, 마늘 1개 붉은고추 반개 다져 넣습니다.

 

 

먹기 좋은 크기로 고추 잘라 버무리면

고추된장무침 끝~~

이건 두고 먹으면 맛이 없으니

금방 먹을만큼만 합니다.

 

 

혼자 뚝딱 먹고 설겆이 하고 내려오니

옆지기가 들어옵니다.

"밥도~~~~"

사우나 안 갔나 봅니다. 그럼 전화라도 좀 해 주지...쩝~

 

이럴때 참 난감합니다.

비빔국수 다시 준비하기 싫습니다.

그래서 비빔국수 해 먹었단 말 안 합니다.

 

아침에 해 놓은 된장찌개 데우고

반찬 꺼내어 상을 봐 줍니다.

쓱쓱 비벼 잘 드십니다.

 

난 비빔국수 옆지기는 비빔밥으로 점심 먹었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