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이야기

집에서 만들어 먹는 몸에 좋은 짬뽕

착희 2011. 7. 23. 10:18

얼큰한 짬뽕이 먹고 싶다.

전화들고 따르르릉~~~~~~~~~~~~여기 짬뽕 두그릇요

하던 도시가 그립다.

 

그러나

여기는 시골

절대로 절대로 배달은 안된다.

 

그러니 먹고 싶은 내가 만들어야 할뿐~~

 

냉장고를 뒤져본다.

 

양파,부추,붉은고추,마늘,당근,피망,배추대신 신김치 잎쪽으로 약간

짬뽕에 넣어도 되겠다 싶은건 다 끄집어 내어 씻는다.

 

 

냉동실을 뒤져본다.

이쁜님이 항상 채워 주시는 해물들

새우,전복,조개,꼬막,오징어,오만디,미더덕

다 끄집어 내어보니 종류도 참 많다.

다시한번 이쁜님이 고맙고 보고싶고..........감동이다.

 

 

자 이제 짬뽕국물을 만들어야 하는데

고추기름도 없다.

커피필터에 고추가루를 넣고 끓인 기름을 부어 내리면 집에서 만든 고추기름이라는데

요건 어젯밤 들은 정보라 다음을 기약하고

 

올리브유를 조금 두르고

마늘 저민것을 넣고 고추가루를 반스푼 넣어 센불에 얼른 뽁다가

(제일 어려운게 이순간이다.잘못 때를 놓치면 맛이 형편없어 지는....)

 

해물들과 양파,김치를 넣고

충분히 덖은 다음 멸치다싯물을 부어 끓인다.

 

푹 끓여 국물이 진해지면

소금 약간과 간장 반스푼으로 간을 하고

참 생강가루 약간도 넣었다.

마지막에 부추와 피망을 넣어 살짝 끓인다.

 

 

집에 짬뽕용 국수가 있을리 없다.

잔치국수용인 각황국수를 삶아 비벼 씻어 준비한다.

 

삶아 씻은 국수에

그냥 짬뽕국물을 담으면 짬뽕이 차서 맛이 없다.

 

더운물을 데웠다가 다 씻어 놓은 국수 위에 슬쩍 부었다가 얼른 물기 제거하고 짬뽕국물을 붓는다.

 

동보성 매운짬뽕을 좋아하는데

그 맛 근처도 가지 않은 맛이지만

어느님 말씀처럼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짬뽕이지 않은가

내 손으로 만들어 배달된 

베란다에서 물보며 야생초 보며 먹는 짬뽕

몸에는 좋은 짬뽕일테니 되었지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