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아침에 호박 세덩이를 따가지고 들어왔다.
다음 차례가 또 기다리고 있단다
그래서 오늘 온 이에게 한덩이씩 두덩이 주었다.
얼마전
호박이 열리면 떨어지고 또 열리면 떨어지고 반복하다가
점점 커져가는 호박들을 헤아리며
옆지기가 그랬다 저건 내일 저건 며칠뒤.................
그렇게 흐뭇하게 먹을날을 기다렸다.
그런데 그저께 아침
옆지기의 화난 목소리가 쩌렁쩌렁하다
왜 그런가 했더니
그 기다리던 첫번째 호박이 없어 지고 가지 두개도 없단다.
에궁...얄궂은 사람도 다 있네
농사지은걸 어찌 따갈 생각을 했을까나...
가만 있어도 호박이 굴러 들어오는 사람과
마음 조리며 호박을 훔쳐야 하는 사람.....
참 살아가는것도 가지가지인것 같다
호박으로 해 먹을것은 많지만
오늘은 호박들깨뽁음을 해 보았다.
호박을 먹기 좋은 크기로 썰고 붉은고추,청량고추,마늘을 준비 한다.
참기름을 조금 두르고 호박을 볶다가 마늘을 다져넣고 충분히 덖는다
멸치다싯물을 자작하게 붓고 간장과 들깨가루 한스푼을 넣고 폭 끓인다.
보기에는 그래도 맛은 있다.
어제 옆지기가 잡은 아나고 멸치다싯물에 푹 끓인다음
호박,파,마늘,청량고추.깻잎 넣고 간장 소금으로 간을 한다.
호박 한덩이로 후딱 차린 아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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