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찻집 茶康山房

봄비 젖은 다강산방의 풍경

착희 2017. 4. 6. 21:01

봄을 재촉하는 봄비가 제법 많이 왔나보다

조용하던 귓가에

물소리가 들리는걸 보면




귀한 솜씨로 세워진 새집

보는내내 감사하는 맘이다



꽃을 물고 올라오기도 하고

잎을 뽀족하게 내밀기도 하고

아직 늦장 부리며 안 보이기도 한다

내가 손질 해 주는 만큼 보여주는 화분들의 자태이기에

게으르고 싶어도 손이 게을러 질 수가 없다



앵두꽃이 피나 싶더니

봄비에 꽃비가 내리고 있다



계곡옆 돌담위에

돌단풍이 제대로 자리를 잡았다.



매화가 꽃비내려 아쉬운데

분홍빛 매화가 피어 화사함을 준다.




키 큰 수선화가 한송이 피었다.

소복하게 피기를 기대하지만

꽃봉우리는 하나 둘 셋...몇개 안 보인다.

거름주며 좀 더 정성을 기울여야 할 것 같다.



우리 비슬이

앉아~

엎드려~

두가지는 잘한다.


물소리 들으며

빈가지에 잎이 곧 돋아나겠지

푸르름이 가득할 날이 더디 왔음 좋겠다.


봄비 온 뒤 마당 돌며 지금을 기록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