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재촉하는 봄비가 제법 많이 왔나보다
조용하던 귓가에
물소리가 들리는걸 보면
귀한 솜씨로 세워진 새집
보는내내 감사하는 맘이다
꽃을 물고 올라오기도 하고
잎을 뽀족하게 내밀기도 하고
아직 늦장 부리며 안 보이기도 한다
내가 손질 해 주는 만큼 보여주는 화분들의 자태이기에
게으르고 싶어도 손이 게을러 질 수가 없다
앵두꽃이 피나 싶더니
봄비에 꽃비가 내리고 있다
계곡옆 돌담위에
돌단풍이 제대로 자리를 잡았다.
매화가 꽃비내려 아쉬운데
분홍빛 매화가 피어 화사함을 준다.
키 큰 수선화가 한송이 피었다.
소복하게 피기를 기대하지만
꽃봉우리는 하나 둘 셋...몇개 안 보인다.
거름주며 좀 더 정성을 기울여야 할 것 같다.
우리 비슬이
앉아~
엎드려~
두가지는 잘한다.
물소리 들으며
빈가지에 잎이 곧 돋아나겠지
푸르름이 가득할 날이 더디 왔음 좋겠다.
봄비 온 뒤 마당 돌며 지금을 기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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