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여정

[스크랩] 여수에서 완도까지..

착희 2006. 2. 3. 00:45

이번 여행의 시작은 여수였다.

생소한 섬 금오도에서 감생이를 기대했지만

달랑 게루치 2마리로 만족하고

계획했던 옆섬 연도행 배 대신에 다시 여수행 배로 돌아나왔다.

여수의 자랑 향일암,흥국사,오동도,돌산대교,진남관 예전에 돌아 볼 만큼 돌아 본 터라

인공으로 만든 마래터널을 보기 위해

만성리해수욕장으로 가보았다.

해변을 바라보며 먹었던 오뎅 몇개가 이밤에도 생각난다.

 

마래터널은 바위벽을 그대로 살려 투박하게 깬 바위 표면이 보이고

편도로만 통행하며 중간 중간 교행이 가능한데 힘들게 만들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돌아나오는 길에 도로옆 철길.

꼭 드라마에서 본 풍경같다. 차가 기차를 따라 달리며

떠나는 애인을 부르짖는 그런 애절한 장면...


이젠 산업도시가 되어

이 아름다운 모습들을 보려면 복잡한 시내를 지나야 한다는게 자주 오지 못하게 하는 아쉬움이다.

 

 

광양은 경남의 문턱에 있는 호남 마지막도시이다.

섬진강과 바다 그리고 백운산!!!

옛말에 "앞문을 열면 숭어가 뛰고 뒷문을 열면 노루가 뛴다"는 말이 있단다.

앞바다와 소백산맥의 마지막 봉우리 백운산이 버티고 있는

광양은 농산물,임산물,해산물이 풍부한 살기 좋은곳이라는데

이제 광양제철소와 광양컨테이너부두등 산업 현장으로 더 빛이 나고 있는곳이다.

 

섬진강변 매화마을 주변을 제외하고는

왠지 쉽게 들어가 지지 않는곳이었다.

이번엔 이 광양을 돌아보고 싶었다.

 

저녁시간까지는 여유가 좀 있어

우리나라 지방향교 중 최고수준으로 쳐 줄 정도로 담장이나 축대,화단까지 아름답다기에

물어 물어 어렵게 어렵게 찾아간 광양 향교.

웃음이 나왔다. 광양읍을 돌고 돌기를 몇바퀴

화날때가 지난 옆지기 눈치를 몇번이나 보았는데

굳게 닫힌 향교를 보기위해 그렇게 돌았다니 웃을수 밖에....


여행에서 또 하나의 행복은 먹거리이다.

광양하면 불고기이니 유명한 광양숯불구이 골목을 찾아갔다.

그중 선택한 대한식당. 그 선택은 실패였다.

 

섬진강과 바다 그리고 백운산!!!

옛말에 "앞문을 열면 숭어가 뛰고 뒷문을 열면 노루가 뛴다"는 말이 있단다.

앞바다와 소백산맥의 마지막 봉우리 백운산이 버티고 있는

광양은 농산물,임산물,해산물이 풍부한 살기 좋은곳이라는데

이제 광양제철과 광양컨테이너부두등 산업현상으로 더 빛이 나고 있는곳이다.

 

해발 1,218m의 백운산 그 자락에 위치한 중흥사를 이른 새벽에 들려

마음을 다스리고 조금은 복잡한 듯한 광양을 벗어나

가도 가도 편안하게 맞아주는 고흥반도로 향했다.

 

고흥 동강에 위치한 원조 소문난갈비탕에서 아침을 먹은후

발포 해수욕장을 향해 달렸다.

목적은 사진에 나오는 활개바위를 보기위해서...

 

아름다운 해안도로가 있는 나로도와 외나로도 해변들,

팔영산자락의 능가사 그리고 금탑사

소록도 거금도 거문도 백도 그리고 사랑하고 싶을만큼 아기자기한 녹동항.

솔직히 몇십년을 수도없이 들락이며 안 가본 곳이 없는데

활개바위!!!

왜 못 보았을까..

 

모래가 작고 고운 발포해수욕장은

앞에 작은섬들이 있고

큰 빅토리아호텔도 하나 버티고 있어

고흥에 위치한 여러 해수욕장과 함께 여름엔 사람들을 맞이하기에 충분한 조건이었다.






활개바위가 어딨다는 거야....왔다 갔다 하다 보니 저멀리 보였다.

내가 본 사진은 역시 바다에서 찍은 사진이었다.

여름 여행객이 많을때 유람선을 타고 다시 만나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설 대목으로 복잡한 녹동항은

삶의 활기가 넘쳤다.

멸치와 다시마 김 그리고 풍부한 횟감들과 해산물들

장이 아니라도 언제나 북적인다.

 

그옆 녹동신항에서 배에 차를 싣고

금당도로 떠났지만 보이는건 바다밭이었다.

넓고 넓은 희고 붉은 바다밭....

다도해 섬들로 둘러 쌓여있어 큰 파도를 막아주어 양식하기에 좋은 조건이겠지..

섬사람들에게는 삶의 터전이겠지만

금당도-금일도-약산도-고금도-생일도-신지도-완도를

철부선을 타고 돌고 돌았지만

그리운건 난바다...아무것도 없는 푸른 바다가 그리웠다.

 

완도에 오면 들리는 한국관에서 저녁도 먹고

내가 제일 좋아하는 산낙지도 먹고

여행의 마지막밤을 보낸후

아쉬움이 남는 발길을 집으로 향했다.

 

구마고속도로로 와서 창녕으로 해서 집으로 오면 되지만

새로 생긴 대구-부산간 고속도로가 궁금했다.

약간 돌아도 가보자고 졸랐다.

그런데 김해를 지나 고속도로 진입할 때가지 7km가 1시간이 밀렸다.

후회는 되었지만

낙동강하류와 함께 달리는 기분과

고속도로 이정표에 '청도'라고 적힌것을 보며 왠지 흐뭇한 기분이었다.




돌아오면 편안한 곳...며칠 지나면 떠나고 싶은 곳

집이 싫어서가 아니라 여행이 좋다....많이 많이.

 

 

 





 

 

 

 

 



 

출처 : 야생초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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